'은하 합병설' 국내 연구진이 뒤집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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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원은하가 거느린 공 모양인 구상성단들은 왜 하나같이 붉은색과 푸른색 두 가지 색을 한꺼번에 갖고 있을까. 지난 30년 동안 천문학계는 푸른색 은하(어린 은하)와 붉은색 은하(늙은 은하)가 합쳐지면서 그런 두 가지 평균색을 갖게 된 것으로 생각했다. 이런 합병설은 정설로 굳어 있었다. 한국의 천문학자들이 그 비밀을 풀어 기존 이론을 뒤집었다.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윤석진.이석영.이영욱 교수팀은 구상성단의 두 가지 색 분포는 서로 다른 은하 합병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별마다 핵융합 반응이 달라 자연스럽게 두 가지 색이 공존하게 된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20일자 인터넷판에 발표됐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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