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바라보는 삼성전자…박스피 뚫리나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를 쥐고 흔든다는 '삼스피'란 말이 나올 정도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97포인트(0.58%) 오른 2087.14로 마감했다.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세는 삼성전자가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6000원(1.36%) 오른 194만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9거래일 동안 5거래일이 '신고가'였다.

'수퍼 사이클'이라는 말처럼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올해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그 영향에 '연초엔 중소형 주가 오르고 연말에 대형주가 오른다'는 공식도 깨졌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쏠림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나아진 점도 한몫 했다. 숫자가 증명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올 들어 이날까지 1조5400억원을 쓸어담았다. 거래일 기준 12일째 순매수(매수>매도)다.

이런 추세가 박스피를 뚫고 올라갈지는 미지수다. 한국 경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트럼프노믹스'도 지켜봐야 한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구체화한다면 국내 기업에 악재가 돼,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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