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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김경숙 전 학장, 확연히 달라진 모습…선처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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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ㆍ학사 특혜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한 달 전 국회 청문회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특검에 조사를 받기위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평소 쓰던 안경을 벗고 화장을 지우고, 모자를 쓰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하고 나타나 취재진의 눈을 피하려다 카메라에 포착되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평소 모습인 지난달 ‘15일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서의 김경숙 체육대학장. 오종택 기자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특검에 조사를 받기위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평소 쓰던 안경을 벗고 화장을 지우고, 모자를 쓰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하고 나타나 취재진의 눈을 피하려다 카메라에 포착되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평소 모습인 지난달 15일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서의 김 전 학장. 오종택 기자

1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소환된 김 전 학장은 청문회 때와는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눈썹이 옅어지고 파란 털모자를 눌러쓰고 안경도 쓰지 않은 채 특검팀 사무실 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김 전 학장은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도 아무 대답 않고 취재진을 지나쳤다. 그러다 취재진의 휴대전화가 가슴 부위에 닿자 김 전 학장은 이렇게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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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안 된다, 여기 수술한 부위…(부위다)”

눈썹이 옅어지고 파란 털모자를 눌러쓰고 안경도 쓰지 않은 채 특검팀 사무실 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종택 기자

눈썹이 옅어지고 파란 털모자를 눌러쓰고 안경도 쓰지 않은 채 특검팀 사무실 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종택 기자

이러한 모습은 지난달 15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조특위 4차 청문회 당시 김 전 학장의 혈색 좋은 모습과 극명히 대비된다.

당시 김 전 학장은 혈색이 좋은 모습으로 “정유라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등의 주장으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안경을 쓰고 옅은 색조 화장도 한 상태였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 당시 김 전 학장의 혈색 좋은 모습과 극명히 대비된다. 오종택 기자

김 전 총장의 모습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 당시 김 전 학장의 혈색 좋은 모습과 극명히 대비된다. 오종택 기자

김 전 학장은 지난 9일 국회 국조특위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본인은 2016년 6월 20일에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항암치료 중 극심한 고통과 통증을 수반하는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통원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 1월 4일 오후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일부에서는 김 전 학장이 암 환자인 점을 들어 ‘구속 면하기ㆍ선처 호소’ 전략을 쓰는 것으로 추정한다.

김 전 학장은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도 아무 대답 않고 취재진을 지나치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종택 기자

김 전 학장은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도 아무 대답 않고 취재진을 지나치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종택 기자

김 전 학장은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제공하는가 하면 성적과 출결 등 학사 관리에서도 교수들로 하여금 여러 특혜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최순실과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학장간 수차례 통화한 내용이 확인됐다”며 “‘최순실씨가 최경희 총장과 연락하고, 최 총장이 김경숙 전 학장에게 지시한 뒤 남궁곤ㆍ류철균 등 수업 담당교수들로 대학 입학과 학점 관리 등을 당부하는 지시가 내려갔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김 전 학장의 전혀 다른 모습. 오종택 기자

김 전 학장의 전혀 다른 모습.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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