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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분규」 곳곳서 잇달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대관심을 모았던 현대중공업과 조선공사의 노사분규가 극적으로 타결됐으나 창원공단등에서 일부업체 근로자들이 현노조 집행부 퇴진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새로 시작했고 부산에서는 시외버스 운전기사·안내양등이 임금 인상등을 요구하며 버스운행을 거부하고 있다.
울산의 시내버스 운전기사등의 운행거부 농성 사태는 노사간의 극적 합의로 타결을 봤다. 【창원=연합】경남 창원공단내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근로자 5백여명은 31일 하오1시부터 사무실 앞에 모여 ▲가족수당지급 ▲보너스 인상 ▲부식비 인상등 10개항의 요구조건과 현 노조집행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1일 상오 현재까지 철야 농성을 벌였다.
회사측은 이들 농성근로자들에게 먼저 현 노조집행부와 반대세력간의 타협후에 경영진과의 대화를 갖자며 근로자들을 설득하고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은 2천여 근로자가 변압기등 중전기 제품을 생산하는 중전기 메이커다【금산=허상천기자】 부산시 감전1동126 서부시외 버스터미널내 천일·고려여객(대표 박남수) 소속 운전기사·안내양등 2백여명은 1일 상오2시20분쯤부터 터미널출구에 모여 임금인상·상여금 4백%지급등 10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농성을 벌여 마산·진주등 서부경남방면의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부산=연합】 임금 인상등을 요구하며 지난 30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던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주 삼익선박 노조소속 트레일러 기사 76명은 31일 밤에도 이 회사 정문앞에 앉아 이틀째 철야한 뒤 1일 상오8시 현재까지 농성을 계속하고있다.【대구=연합】 대구시 노원동 금성운수(대표 한재동) 택시기사 1백52명은 1일 상오1시부터 회사 사무실에서 ▲유류대금 인하분 월급 반영 ▲휴가비 지급등 12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운행을 거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기사들은 31일 하오4시 노동조합장 선거에서 홍순태씨를 새 조합장으로 선출하는등 노조집행부를 새로 구성했었다.【울산=김우종기자】 임금 인상등을 요구하며 운행거부 농성을 벌여오던 울산 시내6개 버스회사 근로자 4백여명은 1일 상오2시 9시간동안의 노사협의 끝에 극적인 타결을 봐 이날 상오5시부터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울산·신도·남성여객등 울산시내 3개 버스회사 운전기사 2백여명은 지난 31일 상오5시부터 ▲어용노조퇴진 ▲1일 승무경비지급 ▲하기 휴가비 지급등 5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운행거부, 농성을 시작했었다.
상오10시쯤에는 한성·경진·남진등 3개 버스회사 운전기사들이 이에 동조, 낮12시부터 울산시내 버스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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