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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개혁파 부상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홍콩=박병석특파원】지난 1월 중공당 총서기직에서 해임된 호요방이 31일 배경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중공군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중공최고권력집단인 당정치국 상무위원자격으로 등소평등과 함께 공석에 나타났으며 오는 10월 제13차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선거에서 보수파가 대거 낙선하는 등 중공정국이 「반우」에서 「반좌」로 선회하는 흐름속에 개혁파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호요방은 이날 기념식장 중앙에 중공최고실력자 등소평, 국가주석 이선념, 당총서기서리겸 수상 조자양, 중앙검사위서기 진운등과 함께 당정치국상무위원 전원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회동함으로써 당총서기직에서 축출된 후 지난3월 전인대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두번째로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반부르좌투쟁의 물결속에 지난1월 당총서기직에서 해임된 호요방은 현재 정치국상무위원직은 보유하고있는데 중공관찰자들은 10월 개최될 13차 전당대회에서 정치국상무위원직을 물러나되 정치국원직은 유지할것으로 예측하는 등 점차 실권을 회복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중공당이론잡지 홍기편집장 능빈을 비롯해 언론·문화계등에서 개혁파를 공박하던 보수파들이 오는10월 개최될 13차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대거 탈락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홍콩스탠더드지가 보도했다.
한편 광각경등 중공계 잡지들은 10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조자양을 제외한 등소평·진운· 이선념·팽진등 당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나고 연부력강한 새진용들이 대거 진출하는 등 당지도부의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공관측통들은 만리부수상·양상곤군사위부주임·박일파중앙고문위주임·호계립중앙서기처서기 및 이붕부수상등이 정치국상무위원으로 발탁되며 조자양이 총서기, 만리가 수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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