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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 선동열 "저기압골" 방출설움 양상문은 "쾌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국내 최고의 강속구 투수 선동열(선동열)이 부상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휘청거린 반면 방출의 설움속에 절치부심한 양상문(양상문)은 서서히 진가를 발하고 있다.
30일 인천에서 빌어진 해태-청보 1차전에서 후기리그들어 처음으로 선발로 기용된 해태에이스 선동열은 3이닝을 던지는 동안 14명의 타자에 홈런 한개를 포함한 3안타 3실점의 난조를 보이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5월29일 청보와의 인천경기에서 허리부상을 입어 장기간 치료를 받아왔던 선동열은 후기리그 들어 두차례 구원등판 했으나 위력을 보이지 못했으며 이날 역시 특유의 빠른 직구를 구사하지 못하고 변화구에 의존했으나 종전의 날카로운 각도를 잃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로써 선은 방어율이 1.19로 떨어졌고 12연승이후 첫패배에 11월만에 첫홈런을 허용했다. 에이스 선이 무너진 해태는 전날 공동3위에서 5위로 곤두박질했다.
이 같은 선의 부진에 대해 야구전문가들은 『선이 시즌전 연봉협상에 마찰을 빚어 1개월 이상 팀훈련을 하지 못해 체력을 다지지 못한데다 전기리그 중반 5차례의 완투와 부상 등으로 체력이 떨어진 것등이 부진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선의 난조와는 대조적으로 롯데에서 청보로 방출된 좌완의 양상문은 막강 해태타선을 맞아 자신의 주무기인 몸쪽 변화구로 승부를 걸어 산발8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완투승, 올 시즌 9승째를 마크했다.
전기리그에서 6승6패를 기록했던 양은 후기들어 청보가 거둔 3승을 모두 자신이 따내는 수훈을 세웠으며 특히 지난 7월11일 대 빙그레전과 25일 대 OB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는등 지난해와는 달리 기량의 향상을 보이고 있다.
양의 완투승에 힘입은 청보는 3승3패를 마크,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30일 경기
◆부산
▲빙그레투수=이상군(11승8패1세이브) 포수=김상국 ▲롯데투수=노상수(1승) 포수=김용운 (홈)고원부5호(8회1점·빙그레)
◆인천
▲해태투수=선동열(6승1패3세이브) 신동수(4회) 포수=김무종 ▲청보투수=양상문(9승7패) 포수=김동기 (홈)김바위4호(3회1점) 김동기5호(6회1점·이상청보) 김성한8호(6회1점·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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