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 3시, 출입문, 금은방.’
보안 전문업체 ADT캡스가 도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요소다. 지난해 자사 보안 요원의 비상 출동 정보를 분석해 11일 발간한 ‘2016 범죄 동향’ 보고서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요일별로는 토요일ㆍ일요일 등 주말 사고 발생 건수가 전체의 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시간대는 자정~오전 5시(63%)가 압도적이었다. 가장 위험한 시간은 새벽 3시(16%)였다. 윤병선 ADT캡스 통합관제센터장은 “특히 연휴 첫날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도둑 침입 경로는 출입문(3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창문 파손(35%), 창문 열림(13%) 순이었다. 퇴근시 출입문을 잠그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27%로 나타났다.
업종별론 귀금속 매장(9%) 출동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수퍼마켓(7%), 휴대전화 매장(6%), 식당(5%) 순이었다. 물건값이 비싸거나 현금이 많은 매장의 도난 사고 비율이 높았다. 특히 귀금속 매장은 폐점 이후가 아니라 영업시간 중 발생한 사고 비율이 36%였다.
윤 센터장은 “범죄 유형이 갈수록 고도화하지만 의외로 출입문ㆍ창문같이 단순한 경로를 통해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보안 서비스에만 의존하지 말고 보안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