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총리 "통화스와프, 한국이 돈 빌리고 안 갚을 수도 있어"

'망언 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10일 한·일 통화스와프 문제와 관련, “(한국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해 논란을 빚고 있다. 2015년 12월 체결된 한·일 정부간 위안부 문제 합의와, 이후 불거진 소녀상 문제를 연계해 ‘한국은 신뢰할 수 없는 나라’란 뉘앙스를 강하게 풍긴 발언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각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한국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한 통화스와프에 대해 “신뢰 관계가 없어지면서 어려워지고 있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합의가 무산된 것을 봐서)스와프 따위도 지켜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아소는 과거 “나치 정권의 헌법 무력화 수법을 배워야 한다” “창씨개명은 조선인들이 성씨를 요구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