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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차량도 박사모 등에 막혀

중앙일보

입력

10일 오후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발기인대회를 마치고 떠나려는 유승민 의원 차량이 유 의원을 비판하는 시민들에 의해 가로막혀있다.프리랜서 공정식

10일 오후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발기인대회를 마치고 떠나려는 유승민 의원 차량이 유 의원을 비판하는 시민들에 의해 가로막혀있다.프리랜서 공정식

대구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탄 차량을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이 5분여 동안 가로막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재인 대표가 경북 구미시청에 갇혔던 것과 유사한 일이 유 의원에게도 벌어진 것이다.

소동은 10일 오후 대구시 동구 용계동 유 의원 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유 의원이 바른정당 대구시당 발기인대회를 마치고 오후 3시35분쯤 차에 오르자 박사모 회원 등 20여명이 차량 앞에 뛰어들어 길을 막았다. 이들은 태극기를 들고 “배신자야”라는 말을 반복해서 외쳤다. 또 “족제비”라고 계속해서 외쳤다. 유 의원은 차량에서 5분여 동안 앉아있었다. 경찰이 이들을 막아선 뒤에야 유 의원의 차량은 출발할 수 있었다. 일부 박사모 회원은 도로까지 따라오면서 차량 출발을 막아서기도 했다.

앞서 이들은 바른정당 대구시당 발기인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태극기를 흔들며 “배신자 물러가라”,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뭐냐”고 소리쳤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폭력행위는 없었던 만큼 따로 수사를 진행하진 않을 방침이다.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열린 바른정당 발기인대회에는 박승국·류성걸·권은희·김희국 전 국회의원과 윤석준·임인환 대구시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바른정당은 18일 오전 11시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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