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똑똑해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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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유통업체들이 설 선물 판매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내놓았다.

유통업체들이 설 대목을 앞두고 색다른 택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 적절히 잘 이용하면 안심하고 편리하게 물건을 배달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현대백화점은 배송 당일 출발 때 물건을 받을 사람에게 배송 예정시간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도착시간 지정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선물이 경비실 등에 보관될 때 의뢰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선물 포장에 의뢰인 정보를 부착하지 않고 수령인이 직접 열어야만 개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한 '보안명함 봉투'를 만들었다. 받는 사람의 주소도 택배요원만 알고 선물 포장에는 동까지만 인쇄한다.

현대백화점 매장을 방문하기 전 미리 인터넷(www.ehyundai.com)을 통해 받는 사람의 배송정보를 입력하고, 매장에 가서 물건을 골라 인터넷에 입력한 고유번호만 제시하면 되는 '온라인 배송접수 서비스'도 이용할 만하다.

롯데닷컴은 24일 자정까지 주문.결제를 완료하면 28일까지 제품을 배송하되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전액 환불하고 사은품까지 증정한다. 급하게 선물을 하는 고객을 위해 서울 지역에 한해 27일 오후까지 당일 배송하는 '퀵 배송제'도 실시한다. 다만 갈치.굴비.멸치 등 수산물과 과일류로 제한된다.

갈비, 굴비 등 인기 선물 세트의 경우 특정한 날에 반드시 맞춰 배송하는 '지정일 배송제'도 있다고 롯데닷컴은 소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인터넷(www.bedal.shinsegae.co.kr)으로 배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대량으로 선물을 사는 사람이 일일이 자신의 명함을 선물세트에 넣을 필요가 없게 명함 스캔 서비스를 해준다. 약속한 날짜에 배송이 불발되면 2만원 상품권으로 보상해준다.

롯데백화점은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전국 대도시 등에 무료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일부 냉장식품과 파손이 될 수 있는 상품, 20kg 이상 상품은 전국 무료배송 품목에서 제외된다. 인터넷(www.lotteshopping.com)으로 실시간 배송여부를 확인하면 편리하다.

GS홈쇼핑과 GS이숍은 고가 의류와 보석 등에 한해 25~35세 여성 택배원이 운전기사와 한 조를 이뤄 고객에게 배송하면서 포장재까지 수거해 가고, 장애인.노인 등을 위해서는 제품 설치와 사용법 설명, 포장재 수거 등 서비스를 하는 '도우미 택배'서비스를 선보인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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