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평은 쌀한톨 못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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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체침수지역 2억6천4백85만평 가운데 2백98만5천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유실·매몰돼 농작물 수확이 전혀 불가능하게 됐으며 나머지 침수지역도 이미 1∼2일씩 물에 잠겨 20∼50%의 감수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부여의 경우 전체농경지의 80%인 4천2백만평이 물에 잠겼으며 서천은 3천만평, 논산은 2천9백만평이 흙탕물속에 들어갔다.
농수산부는 이에따라 벼잎끝과 이삭이 최소한 물밖으로 나오도록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빼고 물이 빠질때는 벼잎을 흔들어 흙이나 오물을 씻어낼 것을 당부했다.
논에 비해 침수범위는 적지만 밭작물의 피해도 엄청날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특히 결실기를 앞둔 고추·담배·인삼과 채소는 한번 물에 잠기면 거의 망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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