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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한 정원스님 향해 안타까운 마음 전해져…“호전 기미 없다”

중앙일보

입력

광화문에서 분신한 정원스님(64)에 대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소설가 이외수 등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트위터 캡처]

[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트위터 캡처]

추미애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촛불은 생명입니다. 생명 같은 촛불염원 성취 위해 몸을 불사르신 정원스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너집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사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정청래 전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원스님의 쾌유를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정 전 의원은 “새벽에 중환자실의 스님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본 분의 증언에 따르면 얼굴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면서 의료기계에 의해 호흡하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이고 우주다. 부디 쾌차하시길 간절히 빈다”고 덧붙였다.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같은날 이재명 시장도 지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정원스님 소신공양, 부디 살아서 같이 싸웁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정원스님이 소신공양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라면서 “국정농단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는 박근혜와 부역자들에 대한 분노로 자신의 몸에 불을 놓았다”며 적었다. 이어 “(정원스님은)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이 땅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며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분노 ,정의로운 나라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을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책임지고 처벌받아야 할 저들은 멀쩡한데 왜 우리가 다치고 희생해야 하는가”라며 “제발 살아서 같이 싸우자고 호소 드린다. 정원스님께서 쾌차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빈다”고 했다.

[사진 소설가 이외수씨 트위터 캡처]

[사진 소설가 이외수씨 트위터 캡처]

소설가 이외수 씨도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간절하고 거룩한 소망 부디 헛되지 않기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분신했다.

정원스님은 곧바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9일 오전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서씨가 전신 70%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정원스님 분신항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서울대병원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스님의 취지와 신념에 공감하는 시민들과 함께 정원스님의 뜻을 알리고 실현하는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박교일 비대위원장은 정원스님의 상태에 대해 “의식불명 상태로 신장투석은 효과가 없어서 멈췄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호전 기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분신항거 비대위는 오늘 기자회견을 하고 “신장 투석은 효과가 없어 중단했고,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서 호흡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님의 분신이 우발적이라는 일부 여론에 대해 “평소 조국에 대한 고민에 의해 결행한 일”이라며 “스님이 운명하신다면 장례를 미루고, 스님의 뜻을 구현하기 위해 시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원스님은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지만 병원은 지난 8일 보호자 뜻에 따라 연명치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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