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요법이 중증 아토피피부염 완화에 효과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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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알레르겐 면역요법이 약물치료에도 잘 낫지 않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면역요법은 아토피를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 같은 원인물질을 반복적으로 주사해 알레르기 발현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남동호 교수팀은 혈액검사에서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강양성 반응을 보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면역요법을 1년간 시행하고 치료 전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전과 비교해 면역치료 1년 후 임상증상이 50%이상 줄어든 치료 유효군이 74%에 달했다. 증상별로는 중증 환자의 90.6%, 경증이나 중등도 환자는 63.7%로, 증상이 심각할수록 면역치료가 효과적이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남동호 교수는 “임상적으로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를 동반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치료할 때 면역요법이 효과적이라는 보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인지 객관적인 수치로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알레르기 혈액검사나 피부반응시험을 통해 집먼지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한 후 조기에 적극적으로 면역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질병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실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66%는 집먼지진드기에 강한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연세메디컬저널(Yonsei Medical Journal)’ 2016년 11월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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