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군 장병 월급 최소 67만원으로 올려야"

남경필 경기지사.

모병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군 장병 월급을 현 최저임금의 50% 이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9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군에 가 있는 우리 젊은이들 월급이 10만~20만원이다. 최저임금의 15%도 못 주고 있다”며 “국방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젊은이들에게 최저임금의 50% 정도는 국가가 보장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재 최저임금은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135만2230원이다. 남 지사의 주장대로라면 병사 월급은 최소 67만원이 된다. 남 지사는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 “무분별한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신중하게 하고, 필요하다면 안보 증세를 하면 된다”며 “안보는 공짜로 되지 않는다. 안보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 지사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와 관련해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남 지사는 “현재로 보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분인데 사드에 대해서는 애매한 말만 하고 있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국민이 지지할 지 말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 본인은 “국가 간 약속을 한 것이니 지키는 게 맞다”며 사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남 지사는 선거연령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선 “그것은 너무 빠르고 급진적이다”며 반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