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수익률 톱10 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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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수익률이 100%를 웃돈 펀드가 39개에 달했다. 2일 현재 순자산액이 10억원 이상으로 10년간 운용된 641개 펀드가 대상이다.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밸류고배당펀드‘가 10년 동안 174.1%을 수익을 올리며 공모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10년 수익률은 맥쿼리투신운용의 ‘맥쿼리뉴그로쓰자1(주식)종류A’가 178.3%로 가장 높았으나 2014년까지 운용 순자산액이 10억원에 못 미쳐 ‘10년 수익률 톱10 펀드’ 표에서는 제외했다). 리스크를 지지 않는 예금(연 3%로 10년간 복리 투자할 경우 34.4%)에 가입했을 때보다 4배 정도 웃도는 성적이다.

수익률이 100%를 넘은 39개 펀드 중 유형별로는 29개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외 펀드나 채권형 펀드는 10개에 그쳤다. 운용사별로는 신영자산운용 펀드가 8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자산운용이 5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펀드가 각각 4개씩이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는 펀드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지분 투자를 한다”며 “경영진과 매니저가 10년간 똑같았던 게 좋은 성과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반면 41개 펀드는 10년 동안 원금을 까먹었다. 10년간 예금 수익률에 못 미친 펀드도 159개에 달했다. 4개 중 하나 꼴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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