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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반기문, 12일 지하철 4호선 타고 시민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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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중앙포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중앙포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 후 공항철도와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귀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5시3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귀가하면서 퇴근길 시민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의미다.

13일 현충원, 충북 음성 고향 방문
내주부터 충청, 영ㆍ호남 국민속으로
5ㆍ18묘지, 팽목항, 봉하마을 방문도

반 전 총장측 관계자는 "귀국 당일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사당동 자택에 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유순택 여사도 함께 동행해서 시민들과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때도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말 퇴임을 앞두고 뉴욕에서도 지하철을 이용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당시 정치권에선 "정치인들의 민생 탐방이 연상된다. 미리 연습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반 전 총장은 귀국 다음날인 13일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ㆍ박정희ㆍ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고향인 충북 음성으로 이동한다. 어머니에게 귀국 인사를 하고 부친의 선영에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광주 국립 5ㆍ18민주묘지와 진도 팽목항, 부산 유엔묘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구 서문시장 등 충청권을 시작으로 영ㆍ호남을 구석구석을 돌아볼 예정이다.

반 전 총장측 인사는 “설 연휴 전까지는 일단 국민을 만나서 얘기를 듣는 행보가 중심으로, 정치인들과 연대를 의식한 일정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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