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서 17일만에 또 AI발생…16만5000마리 살처분

중앙일보

입력

충남 아산에서 7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다시 발생했다. 아산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17일 만이다.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둔포면 염작리의 A산란계농장에서 닭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 긴급검역팀의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아산시는 농장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인근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소독에 나섰다.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의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방역당국은 A농장에서 기르는 산란계 12만7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 준비에 들어갔다. 반경 500m 이내의 또 다른 산란계농장의 닭 4만5000여 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할 방침다. 반경 3㎞ 이내 농가(1곳·닭 5만8000여 마리)는 방역을 강화하고 관찰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아산에서는 지난달 21일까지 11건의 AI가 발생, 닭과 오리 80만4476마리를 살처분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과 예찰활동으로 더 이상 AI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안타깝다”며 “조기에 살처분과 매몰을 마무리하고 방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본영 천안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은 이날 오전 AI소독초소를 운영한는 천안삼거리를 방문, 차량소독과 소독필증 교부에 동참했다. 천안시는 AI 조기종식을 위해 설 연휴 때까지 5급(사무관) 이상 공무원이 휴일근무를 전담키로 결정했다.

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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