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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에게 수술 실습용으로 이용된 유기견들, 새 주인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울룽도에서 가축방역과 유기동물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수의사에게 수술 학대를 당한 유기견 12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선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더불어숨센터 지하 교육장에서 입양 캠페인 '해피뉴이어 파티'를 진행한다. 이날 입양캠페인에 참석하는 유기견 12마리 중 6마리가 불법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울릉도 지역에서 유기동물 보호 업무를 담당하던 한 수의사가 울릉도 유기견들을 대상으로 수술 연습을 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암컷 4살 마루는 중성화수술과 성대, 쓸개골탈구, 제3안검 돌출, 항문낭 등 총 5개의 수술을 받았다. 1살의 찌리1과 찌리2는 중성화, 성대, 쓸개골 탈구, 항문낭 등 4군데에 걸쳐 불법수술이 행해졌다. 수컷 콕은 중성화수술과 성대, 쓸개골탈구 수술을 받았다.

카라는 지난해 11월 경찰에 압수된 유기견 12마리를 구조해 그동안 보호해왔다.

카라 관계자는 "울릉도에서 온 복덩이들을 환영하고 새 가족을 찾아주자는 뜻에서 파티를 마련한다"며 "아이들의 평생 가족이 되어 줄 분들이 많이 참가해 상처가 사랑으로 치유되는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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