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배성우·유재하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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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감독 주지홍 출연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배성우
장르 코미디 상영 시간 110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1월 4일

[리뷰]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줄거리 작곡가 이형(차태현)은 교통사고 뒤, 타인의 몸에 영혼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형은 사람들의 육신을 떠돌며 큐피드 노릇을 하는 한편, 잊고 있던 자신과 애인 현경(서현진) 기억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이형의 정체를 알아챈 사차원 소녀 스컬리(김유정)가 그를 돕는다.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별점 ★★☆ ‘러브 액츄얼리’(리차드 커티스, 2003)식 옴니버스 구성을 따른 영화.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을 적절한 웃음과 감동을 섞어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정교하게 엮진 못했다. 극의 정점이 이뤄져야 할 후반부 이형의 사랑은 되레 긴장감이 가장 느슨하다. 신파 코드가 있긴 하나,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다가온다. 배불뚝이 노총각 교사로 나오는 배성우의 코믹 연기가 단연 뛰어나다. 그가 등장하는 모든 신이 웃기고, 능청맞고, 인정 넘친다. 제목이 알려주듯 故 유재하의 노래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영화에 삽입된 곡은 ‘사랑하기 때문에’와 ‘지난 날’ 단 두 개뿐이지만, 울림은 상당하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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