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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오늘 개장…193일 만의 부활

중앙일보

입력

롯데면세점 직원들이 재개장을 앞두고 지난해 12월30일 월드타워점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롯데면세점 직원들이 재개장을 앞두고 지난해 12월30일 월드타워점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영업을 재개했다. 관세청이 5일 오전 특허장(사업권 허가증)을 교부함에 따라 영업을 전격 재개한 것이다. 월드타워점의 영업 재개는 지난해 6월 26일 폐점한 이후 193일 만이다.

지난해 12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더불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얻었다. 롯데면세점은 사업권을 따낸 직후부터 본사 인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1000명의 직원을 지난해 말 월드타워점에 재배치하고 영업준비를 해왔다.

영업재개를 앞둔 지난해 12월30일 본지 취재진이 찾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은 이미 본사 인테리어팀이 찾아와 내부 작업이 끝난 상태였고, 직원들은 화장품 코너의 먼지를 닦아내고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정은 월드타워점 부점장은 “올해 매출은 1조2000억원 가량 예상하고 있다”면서 “직장이 사라질 우려 때문에 걱정해온 직원들도 심기일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소속 직영 직원 300명은 3개월 휴직, 3개월 타 점포 근무 등으로 월드타워점이 없는 6개월을 버텨왔다.

롯데월드면세점 재오픈에 따라 에르메스는 5일 영업을 재개했고, 샤넬과 루이비통은 이달 말쯤 매장을 오픈한다. 재오픈 첫 날인 5일에는 중국인 관광객 5000명 등 고객 8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오는 4월 그랜드오픈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6성급 호텔 시그니엘과 더불어 관광객을 모으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의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이 나면 현재 롯데월드몰 8~9층이 롯데월드타워와 연결된다.

서규하 롯데물산 과장은 “123층 전망대와 고급 호텔인 시그니엘이 오픈하면, 단순히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이라는 점도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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