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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 내 PC방 '사지방' 8일부터 무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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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 내 PC방 `사지방` [사진 국방부]

병영 내 PC방 `사지방` [사진 국방부]

병영 내 PC방인 사이버지식정보방의 사용료가 8일부터 공짜로 풀린다. 줄여서 ‘싸지방’ 또는 ‘사지방’이라고 부르는 사이버지식방은 전방지역 GPㆍGOP나 도서지역과 같은 격오지에서 병사들에겐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국방부는 사이버지식정보방 민간투자 사업이 7일로 끝나면서 8일부터 사용료를 무료로 전환된다고 5일 밝혔다. 현행 사용료는 시간당 290원이다.

사지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10월 “장병들의 인터넷 사용보장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만들어졌다. 사지방 민간투자 계약을 따낸 군인공제회 C&C가 2007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영 내 PC방 `사지방` [사진 국방부]

병영 내 PC방 `사지방` [사진 국방부]

그러나 사용료가 2010년 시간당 540원까지 오르면서 군 간부들의 복지를 위해 병사들의 코묻은 돈을 가져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방부 조사 결과 병사 1인당 연간 4만 5000 여원(월 평균 13시간 이용 기준)을 사지방 사용료로 쓴다. 이에 국방부는 사용료를 점차로 내리도록 유도했다.

일과시간이 끝나면 장병들은 사지방으로 몰린다. PX가 없는 격오지 부대에도 사지방은 있는 곳이 많다. 예전 병영의 공중전화 박스를 생각하면 된다. 장병들은 PC를 통해 원격 교육을 받거나 외부와 소통할 수 있다. 일부 사이트 접속이 막혔고, 게임은 안 된다. 늘 이용자에 비해 PC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 부대에선 ‘짬(복무 개월 수)’과 계급에 따라 이용을 제한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사지방의 PC와 프린터를 신형으로 바꾸고 있으며, PC 대수를 점점 늘릴 계획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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