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실린 기사·칼럼 MP3로 오디오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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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보기 편하도록 판형의 가로 길이를 줄인 영국 권위지 가디언.

◆신문 기사를 듣는다=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3월부터 신문 콘텐트를 종이뿐 아니라 팟캐스팅(podcasting)을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팟캐스팅은 MP3플레이어를 이용한 일종의 '라디오 방송'이다. 즉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과 기사를 라디오를 통해 제공한다는 것이다. 젊은 층이 MP3로 음악을 접하듯 뉴스와 정보를 듣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영국의 권위지 가디언과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지난해 연말부터 팟캐스팅을 통해 뉴스를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문과 포털의 연합=올해 초 포털 사이트 강자인 구글이 미국 시카코 선 타임스와 손을 잡았다. 구글 사이트에 특정 광고를 싣고, 다시 이를 신문의 스포츠 섹션에 게재하는 방식이다.

생활정보 광고시장의 '공동 개척'이다. 이를 통해 구글은 스포츠 DVD 판매가 50%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문사 역시 광고 지면의 판매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진 (下))

포털업체 구글과 연합 광고 전략을 펴고 있는 미국 시카고 선 타임스.

◆신문값, 올리고 내리고=세계 최고의 신문 격전지 중 하나인 영국 런던. 지난해 9월 더 타임스는 5페니(약 90원)를 올린 60페니에 신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11월엔 경쟁지인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60페니에서 65페니로 지대를 올렸다.

올해 들어선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데일리 메일은 9일 오히려 10페니를 내린 30페니에 신문을 팔기 시작했다. 선 등 대중지들의 지대(35페니)보다 낮은 가격이다. 신문 가격에 있어서도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신문 판형 바꾸기=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판형을 바꾸는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일요판 신문인 옵서버는 이달 초 대판(현재 중앙일보 크기)에서 베를리너판(대판과 타블로이드의 중간 형태)으로 모습을 바꿨다. 주중에 내는 가디언 역시 지난해 베를리너판으로 전환한 바 있다.(사진 (上))

◆편집국 개혁=일본 아사히 신문은 최근 1면 사고를 통해 신문 편집국 개혁 방향을 소개했다. 일일 제작과 인사 교육을 각각 담당하는 2명의 편집국장을 두겠다는 것이다. 또 기획탐사팀을 강화하고, 기자들의 연수와 교육을 위해 사내대학을 두기로 했다. 기자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신문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 등도 2명의 편집국장제를 운용 중이다.

◆신문.방송의 연합=독일 최대의 신문 그룹인 악셀 스프링거사는 유럽 최대의 민영방송인 SAT1 등과의 연합을 추진 중이다. 콘텐트 공동 활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다. 미디어융합 시대를 선도하는 차원에서 신문과 방송의 협업을 들고 나온 셈이다.

김택환 미디어 전문기자,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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