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과 해군이 정유년 새해를 대규모 훈련으로 맞았다.
육군은 2일 ‘신년 맞이 적 도발 격멸 포탄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엔 전방 6개 군단의 38개 포병대대 228문이 참가했다.
K-9ㆍK-55 자주포를 비롯해 KH-179 견인포, 대포병 탐지 레이더 등 육군의 주요 화력 장비가 총출동해 900여 발을 사격했다. 육군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상시 작전태세를 확립하고 적 화력 도발 시 강력한 응징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수의 포병부대가 참여한 포탄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강북 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1군단 사격 훈련은 언론에 공개됐다. 이 훈련은 적 포탄 수발이 우리 영토에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우리 군의 대포병 탐지 레이더가 적 도발 원점을 탐지하자, K-9 자주포가 일제히 대응사격을 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해군도 같은 날 동ㆍ서ㆍ남해 전 해역에서 영해수호 의지를 다지는 전투전대급 해상기동훈련을 펼쳤다.
올해 첫 해상기동 훈련엔 2500t급 신형 호위함(FFG) 인천함, 호위함(FFㆍ1500t급), 초계함(PCCㆍ1000t급), 유도탄고속함(PKGㆍ400t급), 고속정(PKMㆍ130t급) 등 20여척의 해군함정과 해경 경비함,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특수임무대대, 링스 해상작전헬기ㆍP-3 해상초계기 등이 참가했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P-3 해상초계기를 타고 훈련상태와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엄 총장은 훈련 지휘관들과의 교신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24시간 잠들지 않는 바다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