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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사법 소탕령|가두시위 21일만에 "전무"집계|파출소 창문철망등 뜯어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가두시위와 최루탄의 악순환이 마침내 끝났다.
「6·29특별선언」을 계기로「6·29규탄대회」이후 29일까지 계속되어온 대학생·시민들의 가두시위가 6월 마지막날인 30일, 21일만에 처음으로 전국서 「전무」를 기록했으며 7월 첫날인 1일엔 서울시내 각 대학을 비롯해 전국의 대학과 성당등서 연일 열리던 민주화요구 집회·학내시위가 1건도 예정이 없고 방학중인데도 도서관은 만원, 사회 각분야가 제자리를 찾았다 치안본부는 그동안 전경찰력을 동원했던 시국치안부담이 이처럼 극적으로 사라짐에 따라 전국경찰에 살인·폭력·강도·절도·강간등 5대 범죄 집중 소탕령을 내리고 무기한 단속에 들어갔다.
특히 폭력배소탕은 「5·17」후 삼청교육의 강도로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내 파출소들은 시위대의 화염병투척·투석에 대비해 85년 설치했던 출입문·창문의 방석철망을 모두 떼어냈다.
◇5대범죄소탕=시위소멸, 대학가의 완전방학에 따라 치안본부는 1일 전국경찰에 시국치안 인력을 모두 방범·수사·서민보호등 민생치안에 돌리도록 지시하고, 특히 살인·강간·강도·절도·폭력등 5대범죄를 무기한 집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치안본부는 국민생활을 침해하는 이들 범죄의 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강력한 단속을 지시하는 한편 그러나 「마구잡이」 단속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증거위주수사를 퍼도록 시달했다.
◇가루소멸=29일까지 군산(3백명)·전남곡성(50명)등서 있었던 가두시위가 30일엔 전국적으로 단 1건도 없었다.
이는 6월10일 가두시위가 전국에 확산된 뒤 21일만의 첫기록.
이날 서울대·연대·덕성여대·영남대등 4개 대학에서만 50∼3백명씩 소규모 교내집회가 열렸다.
1일엔 전국에서 교내 집회조차 예정이 전혀 없었다.
올들어 6월까지 교내·가두시위는 모두 5천6백46회 연인원 1백60여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3백45회 32만8천여명에 비해 횟수에서 4.2배, 인원에서 4.8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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