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환영하는 획기적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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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나카소네」(중 증근강홍) 일본수상은 29일 노태우민정당대표의 특별성명에 대한 논평 을 요구받고 『이는 민주화를 위한 전진이며 정권도 안정될 것』 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 시했다.
한국사태의 세밀한 정보분석에 분주한 외무성 관계자들은 노대표의 제안이 『대담한 양보로 상상조차 못했던 것』 이라고 밝히고 노대표 선언의 배경에는 중산층 국민의 민주화요구와 학생·야당의 강경입장, 미국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일본신문들은 노태우민정당대표의 특별선언을 『한국위기에서 탈출』 『여당 대폭적인 양보』 『과격운동진정』 등 큼직한 표제를 붙여 일제히 머리기사로 다루어 비상한 관심을 표시했다. 일본의 각 TV들도 뉴스시간마다 민정당의 시국수습안을 『혁명적인 양보』 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노대표위원의 선언을 전두환대통령이 추인할경우 한국의 정치적 긴장·사회혼란이 쉽게 수습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아사히 (조일) 신문은 30일 사설을 통해 민정당의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올림픽 성공의 조건가운데 하나가 이루어졌으며 대통령출마 의사가 없음을 거듭 표명한 김대중씨도 여당의 양보에 대해 성의 있게 대응했다고 지적했다.【동경∥최철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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