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청 의원 "반기문 가는 곳, 공산당만 아니면 따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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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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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상당수가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29일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을 거란 뜻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반 총장 고향인 충북 음성을 지역구로 둔 경대수 의원은 “반 총장이 정하시는 길로, 공산당만 아니라면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은 13명이다. 원래 14명이었지만 홍문표(충남 홍성ㆍ예산) 의원이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하면서 한 명이 줄었다. 남은 13명도 다음달 반 총장 귀국 후 그와 함께 움직일 거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조선일보는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경 의원과 박덕흠ㆍ이종배 의원은 22일 뉴욕을 찾아가 반 총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고, 이에 반 총장은 “고맙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보수와 중도를 아울러 가야 한다”는 충청 의원들의 제안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충청권 의원은 “반 총장과 함께 하기 위해 새누리당을 나간다면 2월 중ㆍ하순 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충청 출신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반 전 총장을 돕겠다는 의사를 직ㆍ간접적으로 밝혀왔다. JP의 측근인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의 한 축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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