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기업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올 매출 1조 돌파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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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적 방향으로 에너지?물?바이오를 선정해 미래준비에 주력했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소재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화학]

LG화학은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적 방향으로 에너지?물?바이오를 선정해 미래준비에 주력했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소재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 LG화학]

2016년 LG화학은 기초소재·전지·정보전자소재 등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적 방향으로 에너지·물·바이오를 선정해 미래준비에 주력한 해였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는 고부가제품의 매출을 현재 3조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7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LG화학은▶2018년까지 대산공장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총 20만t 규모의 엘라스토머 공장 증설 ▶2019년까지 대산공장에 2870억원을 투자해 NCC공장 에틸렌 23만t을 증설 ▶공급 과잉 PS라인을 고부가 ABS라인으로 전환해 수익 창출력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수립해 실행에 돌입한다.

전지사업본부는 혁신적인 성능과 가격우위의 제품으로 전기차·전기선박·드론에 이르는 육해공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것은 물론 국내기업 최초로 NASA에 우주복용 배터리를 공급하며 우주시장까지 선점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용 배터리,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폴리머 전지와 프리폼 배터리 등 차세대 전지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는 기존 사업 분야에서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수처리사업 등 신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선도에 집중했다. 특히 중동을 비롯 북미, 유럽 등에서 대규모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전 세계 5개 대륙, 19개 국가에 수처리 RO필터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LG화학은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에너지·물·바이오 분야를 선정해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했다.

특히 LG화학은 올해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1조원 돌파는 2009년 자동차전지 양산을 본격 시작한 이래 8년 만에 최초다. LG화학이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남경(중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수십 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은 물론 성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혁신적인 배터리를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2013년에 이어 2015년에도 ‘세계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미국 투자사 메릴린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15년 110억 달러에서 2020년 320억 달러로 약 세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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