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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의원, 감사원 신참 사무관 때 뒷돈 받고 사직" 의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감사원 재직 시절 뒷돈을 받았다가 채용된 지 1년도 안 돼 사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한겨레가 보도한 감사원 전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이 의원은 1986년 감사원 부감사관으로 재직하면서 경북 지역에 출장감사를 갔다가 군청에서 수십만원의 촌지를 받았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군청 직원들에게서 십시일반 걷은 뒷돈이었다.

돈을 낸 한 직원이 감사원에 투서를 넣는 바람에 이 사실이 들통났다.

해임 또는 파면에 해당하는 범죄행위였지만 이 의원이 스스로 사표를 내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한다.

당시 이 의원은 감사원에 입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때였다.

이 의원은 행정고시 26회에 합격해 1984년 3월 산림청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1986년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같은 해 의원면직 처리됐다.

3년 뒤인 1989년 노동부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기획과 5급 경력직으로 채용돼 다시 공직을 이어갔다.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이 의원의 프로필 경력사항에는 감사원 근무 경력이 누락돼있다.

그러나 서울 종로구 감사원 별관 1층 로비에는 이 의원이 1986년 근무자로 나와 있다.

감사원은 별관 1층 로비에 196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재직한 직원들의 이름과 사진을 걸어놓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이 의원 측은 아직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 의원은 2007년 고용노동부 대구고용노동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친 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여당 간사를 맡았으나 삼성 측 증인 채택을 방해하고 JTBC가 입수한 최씨의 태블릿PC와 관련해 청문회 증인들과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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