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땅이야기 맛이야기] 전북(6) 지리산 좋은 공기를 벗 삼아, 달궁식당

중앙일보

입력

달궁마을에 가면 흑돼지 직화구이를 먹어보라

한국국토정보공사 남원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삼한시대 왕이 ‘달의 궁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는 달궁(達宮)은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지리산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에 둘러싸여 있는 이곳에는 지명을 그대로 딴 '달궁식당'이 있다. 가게 앞에 600년 된 느티나무가 트레이드마크인 '달궁식당'의 대표 메뉴는 흑돼지 직화구이다.

직접 만든 참나무 숯

보통 숯불구이라고 하면 인조 숯을 이용하는데, 이곳 '달궁식당'은 참나무를 태워 직접 숯을 만든다. 그래서인지 가게 입구부터 보이는 장작은 이색적이다. 참나무를 세워 만든 숯에 흑돼지를 직화로 굽는다. 고기는 초벌한 후, 센 불로 재벌까지 해서 구워낸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흑돼지와 묵은지 볶음이 함께 나오는데, 쌈장 대신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간이 얼추 맞다.

흑돼지직화구이와 산더덕구이는 환상의 조화

산더덕구이는 '달궁식당'의 별미다. 향긋하면서 쌉싸래한 맛이 매력인 산더덕구이는 흑돼지와도 잘 어울리는 메뉴다. 더덕구이와 곁들여 먹으면, 더덕향이 고기 맛의 풍미를 더해준다. 여기에 된장찌개와 공깃밥이 빠질 수 없다. 특히 된장찌개는 시원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밥 한 숟갈을 된장 국물에 살짝 묻혀 고기와 더덕을 올려먹으면 일품이다.

34년 간 지리산 자락에서

지리산의 좋은 공기를 벗 삼아 최상급 흑돼지 구이를 먹을 수 있는 '달궁식당'. 입소문으로 지리산 자락까지 찾는 단골손님은 전국 단위다. 그러다 보니 주인장이 다른 지방에 갈 때 단골손님들을 각 지역에서 마주치기도 한다고. 주인장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하는 일에 문제 없이 잘 됐으면 하는 점이 작은 바람이라고 한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