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온 25도 이상 지속… 열대야 ' 몸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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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에 첫 열대야(熱帶夜)현상이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본격화하고 있다.

4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구의 낮 기온이 섭씨 31.8도를 보인 이후 4일째 30도를 넘어섰다. 하루 최저기온도 치솟아 4일 오전 6시 기온이 26.6도를 기록,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같은 시각 포항의 최저기온은 26.8도, 영천은 26.4도, 구미 25.4도, 상주 25.2도 등 경북 주요 도시도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이번 더위는 지리한 장마로 선선한 날이 계속된 끝에 나타난 것이어서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았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후텁지근한 밤을 피해 인근 계곡이나 강으로 몰렸다. 달서구의 달비골과 월광수변공원 등지엔 밤늦게까지 피서 인파가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과 수성구 월드컵경기장 주변 등지에도 잠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줄을 이어 더위를 실감케 했다. 또 군위군 고로면 위천 등 경북지역 강가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수천명씩 몰려 피서지 주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대구기상대는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 6,7일께 기온이 조금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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