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컴퓨터등에 사용되는 것과는 발상이 전혀다른 논리연산 LSI(대규모 집적회로)가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호쿠(동북)대 공학부 전자공학과와 마쓰시타(송하) 전기반도체연구소는 0과1, 2개 숫자만 쓰는 2진법에 기초를 둔 현재의 논리연산과는 달리 0, 1, 2, 3의 4개 숫자를 쓸 수 있는 4진법에 의한 다치논리연산 LSI를 공동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치를 표시할 때 4진법을 사용하면 2진법보다 자릿수가 줄어들어 연산시간이 단축되고 LSI의 내부배선이 점유하는 면적도 감소하기 때문에 LSI의 고집적화가 쉬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실험실수준의 4진법 LSI는 2진법을 사용할 때의 연산시간의 약70%에 해당하는 40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1초)를 절약할 수 있으며 칩의 크기와 소비전력도 절반정도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실제 이 LSI는 32자릿수 2개를 곱하는데 10억분의4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LSI는 곱하기 기능이 한정 돼 있고 정작 생산을 하러면 다른 기술상의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전문가들은 앞으로 다치논리연산 LSI를 계속 개량해 VLSI(초대규모 집적회로)화에 성공할 경우 인공지능·자동번역·슈퍼컴퓨터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