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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해트트릭' 레알 마드리드, FIFA클럽월드컵 제패

중앙일보

입력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를 앞세워 4-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UEFA 수퍼컵에 이어 클럽월드컵까지 품에 안으며 국제대항전에서만 세 차례 우승했다. 지난 4월 이후 이어가고 있는 공식경기 무패 행진도 36경기로 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9분 만에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슈팅한 볼을 가시마의 베테랑 수문장 소가하타 히토시 골키퍼가 막아내자 벤제마가 리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J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결승에 오른 '다크호스' 가시마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뒤집었다. 전반 44분 고이 쇼마의 크로스를 '일본 축구 기대주' 시바사키 가쿠가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7분 시바사키가 역전골까지 터뜨리자 경기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호날두는 후반 15분 첫 골을 신고했다. 팀 동료 루카스 바스케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 키커로 나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공방전 끝에 득점을 추가하지 못해 90분 승부를 2-2로 마쳤다.

승부의 균형은 연장전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기울었다. 연장 전반 8분과 14분, 호날두가 후방에서 넘어온 스루패스를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스코어를 4-2로 벌렸다. 두 차례의 득점 직후 호날두는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이던 2008년과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2014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클럽월드컵 정상을 밟았다. 결승전에만 3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도합 4골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클럽월드컵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500만달러(59억3000만원)의 우승 상금도 챙겼다. 준우승팀 가시마는 400만달러(47억5000만원)를 받았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남미 챔피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이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3위에 올랐다. 나시오날은 250만 달러(30억 원), 클럽 아메리카는 200만 달러(24억 원)를 각각 받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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