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올해 7억 올라…매매가상승 전국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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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서울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서울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올해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로 조사됐다. 11ㆍ3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올 10월까지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는 매서웠다.

1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단지는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ㆍ2차로 최고 7억원이 올랐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약 51평)는 작년 말 기준 시세가 평균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상승했다. 또 구현대 1ㆍ2차 196㎡(약 56평)는 지난해 말 평균 25억5000만원에서 32억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반포ㆍ개포 등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서울시의 기본계획 수립을 계기로 시동이 걸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역시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함께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 한양4차, 현대사원 등이 최대 4억7500만∼5억원이 상승했다.

압구정에 이어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5㎡(약 59평)가 지난해 말 34억원에서 현재 38억5000만원으로 4억5000만원 상승했다.

조합설립인가 단계인 반포 주공1단지도 서초에 남아 있는 알짜 재건축 단지라는 점에서 투자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압구정 미성 2차 전용 74.4㎡(약 22평)는 지난해 말 10억500만원에서 현재 14억5000만원으로 4억4500만원, 압구정 현대사원 84.92㎡(약 25평)는 13억8350만원에서 19억2500만원으로 4억4000만원 올랐다.

또 서초구 한신11차 전용 110.42㎡(약 33평)는 10억7500만원에서 14억5000만원으로 3억7500만원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성남 판교 알파리움 1단지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129.4㎡(약 39평)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평균 11억3500만원에서 현재 14억5000만원으로 3억1450만원으로 상승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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