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공격 갈수록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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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의 지구당개편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민주당과 김영삼총재에 대한 공격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비난의 어투가 한층 거칠고 예각화 하는 등 기승.
19일 열린 울산지구당대회에서 위원장인 김태호사무차장은 『우리사회에 날뛰고 있는 반민족적·반국가적인 정상배들을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한다』며 김총재의 직함을 생략한 채 「김영삼」이라고만 지칭했으며, 밀양대회에서 신상식위원장은 『민주당은 간판을 내리든지 반성하든지 택일해야한다』며 「김대중·김영삼 일당」이라고 호칭.
인천 중남구대회에서는 심정구위원장이 『김총재의 취임사는 반민족적·반국가적 범죄고 배괴를 부추기는 이적행위며 정신병자의 잠꼬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
당내일부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도대체 정치를 하려는 것인지 안 하려는 것인지 왜들 이러는 지 모르겠다』는 자성의 소리도 없지 않으나 한 당직자는『당원상대의 지구당대회인만큼 좀 세게 나가도 되지 않느냐』고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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