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일반고·자공고 지원자 1만명 줄어…서울교육청 “학급당 학생 수 단계 감축”

중앙일보

입력

일반고·자공고(자율형공립고)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1만2653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의 여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까지 진행한 2017학년도 서울시 후기(後期) 모집 고등학교의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 결과 총 204개고교(일반고 186곳, 자공고 18곳)에 총 5만8573명이 원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비해 1만2653명 감소…27일 추첨으로 학교 배정
학급 수는 74개 늘려, 한 반 학생 수 32.3명 → 28.7명

후기고는 일반고·자공고를 말한다. 12월 초 마감하는 특수목적고(외국어고·과학고·특성화고)와 자사고(자율형사립고) 등 전기(前期) 모집 이후 선발하는 고등학교다. 현재 대다수의 중3은 후기고에 전학하게 된다. 체육특기자는 716명, 보훈대상자 96명, 특례대상자 93명, 지체부자유자는 3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7일 추첨을 통해 후기고 배정을 진행하며 최종 결과는 2017년 2월 3일에 최종 발표된다. 후기고에 진학하는 학생 수는 줄었지만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학급수를 74학급 늘려 학급당 인원수를 줄었다. 일반학급을 기준으로 2016학년도에는 1학급당 32.3명의 학생이 배정됐지만 2017학년도에는 한 학급당 28.7명이 함께 수업을 듣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의 여파로 학생수가 매년 줄고 있지만 더 나은 교육 여건을 위해 단계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