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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서 이대훈 꺾은 아부가쉬, 세계태권도 올해의 선수

중앙일보

입력

세계태권도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수상한 아부가쉬(맨 오른쪽)와 존스(맨 왼쪽)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수상한 아부가쉬(맨 오른쪽)와 존스(맨 왼쪽)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지난 8월 리우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이대훈(대한민국)을 꺾고 태권도 남자 -68kg급 금메달을 목에 건 '다크호스' 아흐마드 아부가쉬(요르단)가 세계 태권도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2일 아제르바이젠의 바쿠 바담다르 호텔에서 '2016 WTF 갈라 어워즈'를 열고 올 한 해 주목할 만한 활약을 보인 선수와 지도자, 심판에 대해 시상했다. 관심을 모은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에서는 아부가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부가쉬는 리우 올림픽 당시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이대훈을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 받았고, 기세를 살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아부가쉬는 "조정원 WTF 총재와 각국 선수들, 코치, 심판 여러분이 모두 함께 하는 자리에서 수상하게 돼 감격스럽다"면서 "요르단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영광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문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 2연패에 이어 2016 태권도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휩쓴 영국의 태권도 간판 제이드 존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존스는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최고의 여성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응원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 특히나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게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영국팀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남녀 심판'으로는 김송철 심판(캐나다)와 마리아 메르쿠리 심판(조지아)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의 코치'는 레자 메흐만도스크 코치(아제르바이잔)가, '올해의 베스트 킥'은 리우올림픽 남자 -80kg급 결승전에서 선보인 셰이크 살라 시세(코트디부아르)의 발차기가 각각 선정됐다. 시세는 당시 영국의 루탈로 무하마드에게 3회전 막판까지 4-6으로 밀리다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뒤후려차기를 성공시켜 8-6으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올해의 국가협회상은 아제르바이잔에게 돌아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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