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대통형' "올림머리 하는데 90분이나…" 날선 풍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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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캡처]

개그콘서트 ‘대통형’이 청와대를 날카롭게 풍자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대통형’ 코너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회 청문회,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정치이슈를 개그와 접목해 현 시국을 비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 늦게 참석한 대통령 역의 서태훈은 "머리를 좀 하고 오는데, 무슨 청와대는 올림머리 하는데 90분이나 걸려요?"라고 말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보고 당시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보도를 비꼰 것이다.

국무총리 역 유민상은 “느낌상으로는 20분밖에 안 걸린 것 같다”며 청와대의 해명을 패러디했다.

이어 몸이 좋지 않다는 서태훈의 말에 유민상은 “청와대에 마늘주사, 태반주사, 감초주사 등 각종 주사를 구비해놓았다”며 주사기를 꺼내 보이며 날선 풍자를 이어갔다. 이에 서태훈은 “진짜 한 대 맞고 싶냐”며 “옆에서 반성문이나 써라”고 말했다.

유민상이 “우리 사회에 불만 세력이 많다”며 “평양에서 넘어온 간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서태훈은 “평양냉면 좋아하냐. 그럼 간첩이다. 말조심해라”라고 받아쳤다.

국토건설부 장관 역을 맡은 이창호가 전세값 폭등을 걱정하자 서태훈은 “나도 청와대 5년 임대다”라며 “그 전에 뺄 수도 있다”고 말해 헌재 판결을 기다리는 박 대통령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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