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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합의와 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소련은 12일 미국이 지난주 제네바군축회담에 제출한 공격용 전략용무기협정초안이 우주무기배출 문제를 포함하지 않고 있는 등 5가지 점에서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게라시모프」 소련외무성 대변인은 소련은 미국이 제안한 협정초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미국측 제안은 지난해 10월 레이캬비크 미소정상회담에서 잠정 합의되었던 내용과 완전히 부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게라시모프」는 소련의 반대이유로 미국 측 제안은 ▲미-사일 감축기간을 레이캬비크에서 합의된 5년 대신 7년으로 하고 있고 ▲발사기1기에 장착할 수 있는 탄두수에 관해 「부차제한」을 하고 있으며 ▲해상발사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관한 제한이 없고 ▲앞으로의 모든 공격용 전략무기 제거회담에 관한 조항이 없으며 ▲전략무기감축과 우주방위 무기억제 사이에 연계가 없다는 점등을 열거했다.
한편 제네바군축회담의 소련측 수석대표인 「보론초프」소련외무차관은 이날 로마에서 가진 한 기자회견에서 소련은 무기의 우주배치금지를 포함하는 대륙간 핵미사일 감축협정초안을 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보론초프」는 미국이 제출한 대륙간 핵무기감축 협정초안에는 중요한 요소인 우주무기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전략무기의 50%감축과 무기의 우주반입 금지공약에 관한 조항이 포함된 협정초안을 제출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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