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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급 왕좌 지킨 마이티 모 "효도르와 크로캅 원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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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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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모(46 ·미국)가 로드FC 무제한급 챔피언 방어에 성공했다. 체급 최강으로 우뚝선 모의 눈은 높은 곳을 향해 있다. 세계적 파이터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40·러시아)와 미르코 크로캅(42·크로아티아)와의 대결이다.

마이티 모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35 무제한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카를로스 도요타(45 ·브라질)를 1라운드 51초만에 꺾었다. 초반 탐색전을 펼친 마이티 모는 왼손 훅에 이어 오른손 어퍼를 도요타의 턱에 적중시켜 완승을 거뒀다. 마이티 모는 "가족들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좋은 무대에서 승리해 기분좋다"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마이티 모는 로드FC 무제한급의 명실상부한 최강 파이터가 됐다. 그는 9월 열린 로드FC 33에서 최홍만(36)을 꺾고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초대 무제한급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에는 최홍만을 꺾었던 도요타마저 눌렀다. 마이티 모를 향해 도발적인 언사를 했던 아오르꺼러(21·중국)가 그나마 도전장을 내밀 후보다.

[로드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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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이티 모는 한 단계 위의 선수를 원하고 있다. 그는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떤 선수와 맞붙고 싶느냐'는 질문에 "효도르와 크로캅과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효도르는 2000년대 중반까지 '60억분의1'이란 별명을 얻으며 최중량급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프라이드FC가 도산한 뒤 스트라이크포스로 이적해 3연패를 당했고, 2012년 은퇴를 선언했다.

2015년 복귀를 선언한 그는 라이진과 EFN 등에서 경기를 치렀다. 명승부 제조기로 유명했던 크로캅 역시 은퇴를 번복하고 링으로 돌아온 상태다. 지난해 UFC에서 금지약물을 소지한 것이 발각돼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올해 라이징에서 명현만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러 승리했다.

라이진은 로드FC와 협력관계라 조건만 맞는다면 마이티 모의 바람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정문홍 로드FC 대표 역시 빅매치 성사를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라는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효도르는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전료를 지나치게 많이 요구하고 있다. 크로캅의 경우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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