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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장을…” 이정현 발언풍자 패러디 봇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지난 9일 가결된 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내 손에 장을…’ 발언을 패러디한 각종 드립과 짤방이 SNS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지난달 30일 야3당의 탄핵안 발의와 관련해 “내기 한번 할까요. 그 사람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 손을 넣고 지지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 탄핵은 현실이 됐고, 이에 네티즌들이 이 대표의 ‘대국민 약속’ 실천을 촉구하고 나섰다.

SNS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단식농성 중인 이 대표를 찾아가 문병하는 장면을 가공한 것. 추 대표가 잡고 있는 이 대표의 오른손 밑에 붉은 화로가 놓여 있는 가운데 사진 오른쪽엔 ‘오른손부터 지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오른쪽 문구 대신 사진 밑에 ‘손에 장 지질 시간이에요~’라고 적은 사진도 인기 짤방 중 하나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존경하는 이정현 대표님 장 지지셔야죠’라는 제목의 사진도 화제다. 사진에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 대표의 방 입구에 빨간 냄비와 쌈장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출입문 옆에는 ‘국민의 명령이다. 정현아! 장 지지자’라고 적은 A4 용지도 붙어 있다. 장 단지는 이 대표의 순천 사무실에도 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서는 ‘손에 장을 어떤 방법으로 지지는 게 최선입니까’라는 제목의 투표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 대표가 애교 섞인 표정을 짓는 사진 옆에 ‘장 지지느라 샤샤샤’(샤샤샤는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올해 최고 히트곡 ‘Cheer Up’ 가사 중 일부)라고 사진설명을 단 짤방도 널리 공유되고 있다. 솥단지 위에서 이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은 그새 ‘고전’이 됐다.

이 대표가 계단을 급히 내려가는 모습과 두 여성이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나란히 붙여놓은 사진도 인기다. 사진에는 ‘두 여성과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시나’ ‘장 좀 갖다 드려야겠다’는 댓글도 달렸다. 물론 두 여성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상징한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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