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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가결] 한민구 "국가가 어려울수록 빈틈없는 국방태세 유지해 달라"…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중앙일보

입력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9일 합참에서 진행한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에서  빈틈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해 달라 고 주문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9일 합참에서 진행한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에서 "빈틈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9일 "국가가 어려울수록 군의 역할이 중요하며, 빈틈없는 국방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화상으로 진행한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다.

한 장관은 "위중한 안보상황 아래서 강도높은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전군의 지휘관들과 전방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북한이 국내 정치상황의 불안정성과 미국의 정권 교체기를 틈타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어려울수록 우리 군의 역할이 중요하며 지금의 국내·외 안보상황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든든함과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빈틈없는 국방태세 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하반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진행하며 북한의 위협수준을 평가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하지만 이날 탄핵안 가결로 국군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15일만에 화상으로 회의를 열어 대북 경계 태세 유지를 독려했다.

이어 이순진 합참의장은 긴급 지휘관 회의를 주관하며 "지휘관을 중심으로 전 장병이 현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으로 결연하고 확고하게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한 장관은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전군에 대북 감시 및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감시 및 경계 태세 강화는 현재의 작전상황을 유지한 가운데 연합감시 자산을 추가로 운영하고 적 도발 징후를 조기에 식별해 현장에서 응징할 수 있도록 부대별로 태세를 유지토록 하는 조치다.

한 장관은 당초 오후 4시 직후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5시 박근혜 대통령이 주관하는 간담회로 인해 6시 10분 회의를 진행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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