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표추적 전?? 편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범양상선 박건석 회장과 한상연 사장의 외화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일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짓고 한 사장이 해운통폐합 금융지원을 둘러싼 로비용 비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서울지검 문영호 검사는 1일 상오 서울구치소로 가 한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추궁 했으나 한 사장은 계속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수사관 8명으로 수표추적전담반을 편성, 미국에서 송금돼 5개 외국은행의 62개 구좌를 통해 인출된 5백77만달러의 행방을 좇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범양의 임원들이 진술한 것을 근거로 한 사장의 공소유지를 위해▲비자금의 규모와 조성방법▲박 회장과 한사장의 비자금 사용비율▲외화유출 수법과 총액▲부동산등 은닉재산 등을 수사했다.
한편 검찰은 30일 범양상선의 경리장부수사에서 박 회장과 한 사장이 유출시킨 1천5백65만달러 중 1천2백여만달러의 증거를 찾아냈으며 1일에도 경리장부수사를 계속, 나머지 외화유출부분도 보강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날 범양 경리직원6명의 지원을 받아 새로 확보한 외화유출증거는▲허위 유류청구서▲허위 하역비청구서▲허위 송금대장▲허위 입금장부 등이다.
검찰은 1일 이규헌 경리담당이사 (45)를 2번째 소환조사 했으며 이 이사는 『박 회장의 계열회사 주식매입은 40억원 어치』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이사의 진술이 지난달 30일 조영시 공동대표가 70억원 어치라고 밝힌 것과 서로 엇갈리는 점을 중시, 두사람을 대질신문키로 했다.
검찰은 비자금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한 사장의 구속기간을 연장, 15일께 기소와 동시에 사건수사전모를 밝힐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