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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형'으로 다시 통한 유영아 작가의 흥행 공식

중앙일보

입력

영화 `형` 스틸컷

영화 `형` 스틸컷

‘1000만 영화’인 ‘7번방의 선물’(2013, 이환경 감독)을 각색한 유영아 작가의 흥행 공식이 또다시 통했다. 그가 각본을 쓴 ‘형’(권수경 감독)이 지난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 전주에는 2주 연속 10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하며 1위를 고수한 ‘신비한 동물사전’(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에 밀려 2위에 그친 바 있다. ‘형’은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지난 주말 최다 832개 스크린에서 관객 59만 명을 추가하며 1위로 올라섰다. 웃음으로 시작해 눈물로 마무리하는 유영아 작가 특유의 흥행 공식에, 형제 역으로 호흡을 맞춘 조정석과 도경수의 ‘케미’가 맞아떨어지며 뒷심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형’의 총 관객 수는 216만 명. 관객 1281만 명을 모은 ‘7번방의 선물’이 2주차 최다 866개 스크린에서 누적 관객 419만 명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속도가 느리다. 그러나 ‘시간이탈자’(4월 13일 개봉, 곽재용 감독) ‘특종:량첸살인기’(2015, 노덕 감독) 등 주연작 흥행 성적이 조연작에 비해 저조했던 조정석과,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진출한 뒤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도경수는, ‘형’으로 역대 주연작 최고 흥행 성적을 경신했다.

한편, 워킹맘(엄지원)의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 보모(공효진)를 둘러싼 미스터리영화 ‘미씽: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는 개봉 첫 주말 관객 47만 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0만 명. 3위에는 주말 관객 43만 명을 모으며 전주 대비 두 계단 내려선 ‘신비한 동물사전’이 안착했다. ‘신비한 동물사전’ 누적 관객 수는 419만 명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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