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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질 잘 해야 입사할 수 있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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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샘표가 5일부터 7일까지 치러지는 2017년 신입사원 공채 면접전형에 국내 최초로 젓가락질 심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면접 대상자는 지난달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로, 젓가락 면접과 요리 면접, 실무자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샘표, 면접전형에 포함 눈길

젓가락 면접은 지원자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젓가락을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여부와 젓가락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지를 살핀다는 설명이다.

김서인 샘표 인사팀 이사는 “한국 식문화를 지키려는 샘표의 기업철학이 반영됐다”며 “2013년부터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서 젓가락 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부터는 아예 선발 과정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샘표는 앞서 2000년부터 4~5명이 한 팀을 이뤄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심사하는 요리 면접을 실시하는 등 식품 업체의 특성을 살린 전형 과정으로 주목받았다.

식품 업종에 취업을 원하는 김선형(24·가명)씨는 “젓가락질 면접이 의도는 좋지만 과연 합격의 기준이 될 정도로 중요한 항목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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