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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봉공」 인정을 나눈다 원불교|28일은 원기72주년 「대각개교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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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원불교는 원기 72년 대각개교절(28일)을 맞아 소박하고 내실있는 갖가지 거교단적인 기념행사들을 마련,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10일까지 이리총부와 전국 각 교구에서 펼치고 있다.
대각개교절은 신생 민족종교로 착실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깊이 뿌리를 내린 원불교의 교단 창립일-.
원불교는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교단을 창립한 날인 대각개교절을 교단 최대의 경절로 경축, 해마다 교단총력을 기울인 대사회 봉사활동과 민족문화의 중흥을 위한 문화예술행사들을 펼쳐왔다.
이번 경축행사의 대종은 전통문화예술·자선·청소년행사 등이다.
경축행사중 가장 주목을 끄는 새로운 행사는 『하회별신굿 탈놀이』공연과 솜리(이리) 어린이 민속잔치.
지난 12일 원불교 대각개교절 부산봉축위원회가 부산 토성중학교 운동장에 놀이마당을 마련, 3천여명이 관람한 경축 공연 『하회별신굿』은 민족종교로서의 긍지를 새삼 되새기면서 고유 전통문화예술을 종교적 신앙심과 접목시켜 민족문화의 계승·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교단의 새로운 의지를 펼쳐 보인 경축행사의 하나였다.
5월5일 원광대 교정에서 필치는 솜리어린이 민속잔치는 팽이치기·제기차기·굴렁쇠 굴리기·윷놀이 등 잊혀져 가는 각종 어린이 민속놀이를 재현,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것」을 익히게 한다.
이번 대각개교절 기념행사에서 가장 중점을 둔 종교적 자선활동의 지침은 『전 교도 개개인이 반드시 한가지 이상의 보은봉공행사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각 교구 및 교당별로 펼치는 모든 자선행사는「낮은데로 임하는」 종교인의 겸허한 자세를 지켜 청소부·집배원·방범대원·버스안내양 등과 흐뭇한 이웃의 인정을 나눈다.
봉공활동으로는 각 교구별로 낙도와 빈민지역을 찾아 한방·외과·내과·치과·부인과 등의 의료봉사를 펴도록 했다.
이밖에 총부 주최의 현대 문화예술행사로 연극경연·미술실기·성가대회 등도 펼쳐진다.
금대산종법사는 22일 미리 발표한 대각개교절 경축사에서 『큰 법을 깨달았다 하더라도 그 법을 실천하지 못하면 열매 없는 꽃과 같다』고 말하고 『교도들은 모두 이웃과 사회·국가·세계를 위해 봉공하는 사람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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