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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강풍·호우 23명 사망·실종|곳곳서 감전·교통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21일 아침부터 전국에 순간 최대풍속 25m의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감전사고·빗길교통사고·실종사고 등이 발생, 18명이 사망, 5명이 실종됐고 14명이 부상했으며 곳곳에서 정전·단전사태를 빚었다.
또 해상에는 21일 상오 3시부터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각 항·포구마다 1만2천여척의 여객선과 어선들이 피항했고 김해와 제주발항공기가 결항됐다.
◇사방·실종 ▲21일 상오 10시쯤 부산시 용당동 동명부두 7번선에 정박중이던 고려원양소속원양어선 코란103호(4백20t·선장 김영준·46)의 로프가 갑자기 몰아치는 높은 파도와 강풍에 끊어지면서 배가 부두에 부딪치는 바람에 배 안의 암모니아 가스관이 폭발, 기관원 주동술씨(34·부산시 남항동 3가105)와 금대윤씨(27·서울 효창동 213)등 2명이 암모니아가스에 질식, 숨지고 갑판원 백종수씨(23·대구시 황금동 84)등 3명이 부상했다.
▲21일 하오 3시50분쯤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5통4반 김하용씨(50)집 뒷마당에서 주인 김씨와 김씨의 어머니(81)등 2명이 고압전류가 흐르는 TV안테나에 감전돼 숨져있는 것을 한국전력공사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한전직원에 따르면 이날 하오 3시부터 동해시 일대에 폭풍주의보로 순간 최대풍속 20∼23m의 강풍이 불면서 김씨집 위를 지나는 2만2천9백V의 고압전선이 끊어져 정전되자 김씨와 김씨의 어머니가 뒷마당에서 고압전류가 흐르는 TV안테나를 붙잡았다가 감전돼 숨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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