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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시황] 상암 경기장 주변 큰 폭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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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서울 은평구 아파트값이 모처럼 크게 올랐다. 주변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복합쇼핑몰로 변신하는 등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선데다 마포.서대문구 등에 비해 가격도 싸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평균 0.26% 올라 2주전(0.30%)보다 상승률이 소폭 떨어졌다. (www.joinsland.com) 참조

하지만 은평구는 2주전 보합세(0.08%)에서 지난주엔 큰 폭(0.70%)으로 올랐다.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까운 증산(1.78%).수색동(1.48%)이 특히 많이 올랐다. 증산동 중앙하이츠 33평형은 2억4천만~2억6천만원으로 일주일 새 1천만원 상승했다.

이곳 중앙부동산 관계자는 "상암경기장에서 가까운 곳인데도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주거환경이 많이 좋아지리라는 기대심리가 퍼져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뜸하다"고 말했다.

강동(1.24%).강남(0.38%).서초(0.35%).마포구(0.30%) 등도 비교적 많이 올랐다. 그러나 관악(-0.04%).도봉(-0.03%).강서구(-0.01%) 등은 소폭 떨어졌다. 강동구는 재건축대상 아파트가 밀집한 고덕(3.35%).상일(0.88%).둔촌동(0.56%)에서 많이 올랐다.

고덕주공 2단지 13평형은 3억~3억1천만원으로 일주일 새 1천만원 상승했다. 고덕동 D공인 관계자는 "호가는 오르고 있으나 가격부담 때문인지 매수자들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신도시는 평균 0.14% 상승해 2주전(0.0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중동(0.29%).분당(0.20%) 등 5대 신도시 모두 상승세였다. 중동신도시 꿈동산마을 신안 45평형은 2주전보다 1천2백만원 오른 3억6천만~3억7천5백만원을 호가한다.

지난주 평균 0.09% 오른 수도권은 2주전(0.21%)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오산(0.48%).군포(0.45%) 등에선 올랐으나 양주군(-3.22%).화성시(-0.84%) 등은 내렸다. 오산 운암지구 현대 42평형은 일주일 새 1천만원 오른 2억3천만~2억4천만원을 호가한다.

중동신도시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최근 수도권이 주택 투기지역으로 많이 지정되면서 매도자들이 양도세 부담액만큼 호가를 높여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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