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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큰 불 2명 구조…상인들 78억원 화재보험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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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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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2시8분쯤 대구시 중구 큰장로 서문시장 내 4지구(대구시 중구 대신동 115-377)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6시간이 넘게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건물 일부와 천장이 무너지며 소방관 1명이 부상을 입어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불은 한복과 침구류 등을 파는 점포가 밀집한 4지구 1층 앞 노점에서 시작돼 4지구 상가 전체로 번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시장 경비원은 소방당국에 "상가 1층 부근에서 불길이 처음 치솟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4지구 내 839개 점포 가운데 700개 이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8시30분 현재 상가 1층에서 시작된 불은 4지구 상가 4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다. 4지구 상가 앞 노점 자판 10여개도 모두 불에 탔다.

상인 대부분 퇴근하고 없는 시간에 불이 나 다행히 인명피해(2명 구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97대, 소방대원 등 7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 중이다. 소방헬기 2대가 대구 수성못 등에서 물을 떠서 4지구 상가 옥상 부분에서 물을 붓고 있다. 7시간 가까이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으면서 상가 건물 붕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문시장 주변은 연기가 자욱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서문시장은 지난 2005년에도 전기누전 등으로 큰 불이 나 2지구 상가가 전소됐다. 불이 난 서문시장 4지구(연면적 1만5386㎡)는 1974년 문을 열었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78억원짜리 화재 보험에 단체로 가입돼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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