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당시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 “참사 당일 대통령 못 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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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신모(여) 예비역 대위가 29일 강원 원주시 소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박진호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신모(여) 예비역 대위가 29일 강원 원주시 소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박진호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신모 대위가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는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신 씨는 29일 전역 후 공채로 취업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비에 나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씨는 “참사 당일 의무실장의 지시로 부속실에 대통령 가글액을 전달했다”며 “프로포폴이나 태반주사 등 주사 처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도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무실장뿐 아니라 간호장교 2명 중 누구도 대통령에 대한 진료나 처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근무한 2명의 간호장교 중 선임인 신 씨(당시 대위)는 2013년 4월부터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했다.

이후 6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고 지난해 2월 파견 종료와 함께 전역했으며 지난 4월 강원 원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채에 뽑혀 현재 근무 중이다.

또 다른 간호장교 조모 대위는 지난해 8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미 육군 의무학교에서 연수 중이며 내년 1월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 소속 간호장교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 처방 등의 의료 진료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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