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신모 대위가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는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신 씨는 29일 전역 후 공채로 취업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비에 나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씨는 “참사 당일 의무실장의 지시로 부속실에 대통령 가글액을 전달했다”며 “프로포폴이나 태반주사 등 주사 처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도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무실장뿐 아니라 간호장교 2명 중 누구도 대통령에 대한 진료나 처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근무한 2명의 간호장교 중 선임인 신 씨(당시 대위)는 2013년 4월부터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했다.
이후 6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마치고 지난해 2월 파견 종료와 함께 전역했으며 지난 4월 강원 원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채에 뽑혀 현재 근무 중이다.
또 다른 간호장교 조모 대위는 지난해 8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미 육군 의무학교에서 연수 중이며 내년 1월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 소속 간호장교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 처방 등의 의료 진료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