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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청와대 간호장교 1명 미국 연수, 1명 전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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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세월호 침몰 당일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의료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간호 장교(A대위·여)의 소재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세월호 7시간의 핵심 증인인 간호 장교가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분에 대한 신변 확보를 요청드린다”며 “혹시라도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 장교에 대한 신변 보호를 거듭 요청한다”고 당국에 요구했다. 그러나 그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는 “정의로운 기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겠다”고 했다.

7시간 증인…연수는 특혜 주장도

국방부에 따르면 A대위는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국군수도병원 소속으로 청와대에 파견 근무 중이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이 이날 주사를 맞았다면 A씨가 직접 놨거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개 대통령의 진료는 주치의가 맡지만 주사는 간호 장교들이 담당한다. 당시 청와대에는 2명의 간호 장교가 근무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전역했다.

안 의원의 문제 제기로 A대위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국방부는 그가 현재 미국에서 연수 중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A대위는 2015년 8월 연수자에 선발돼 지난 8월부터 미국 텍사스에 머물며 연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A대위의 해외 연수와 관련해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2010년부터 매년 2~3명의 간호 장교를 선발해 해외 위탁교육을 보내고 있다”며 “A대위도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연수를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용수·박성훈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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